새 아파트 환기 시스템 작동 여부 점검

새 아파트 환기 시스템 작동 여부 점검 — 입주 전 필수 체크리스트

“창문 닫고도 공기가 쾌적할까요?”

신축 아파트는 대부분 기계 환기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.
이 시스템은 단순히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아니라, 미세먼지·이산화탄소·습도까지 관리해주는 중요한 설비입니다.
그런데 제가 하자 점검을 나가보면, 환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거나 소음이 심하거나, 흡기·배기 방향이 잘못 설치된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.
입주 전 반드시 작동 여부와 성능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.

왜 환기 시스템 점검이 중요한가

• 새집증후군 예방: 건축 자재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제거
• 실내 공기질 관리: 미세먼지, 이산화탄소, 곰팡이 포자 등 배출
• 곰팡이 방지: 습도 조절로 결로와 곰팡이 발생 감소
• 에너지 절약: 열회수 기능이 있는 경우, 난방·냉방 효율 유지

점검 전 준비물

• 마스킹 테이프(흡기·배기 위치 표시용)
• 휴지 조각 또는 얇은 종이
• 손전등
• 스마트폰 소음 측정 앱
• 카메라(작동 여부 촬영용)

새 아파트 환기 시스템 점검 방법

1. 전원 작동 확인

환기 시스템 메인 스위치를 켜고, 각 모드(1단~3단 또는 자동 모드)로 전환해봅니다.
전환 시 모터음이 달라지는지, 전원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지 확인하세요.

2. 흡기·배기 위치 파악

일반적으로 거실·방에는 흡기구, 주방·욕실에는 배기구가 설치됩니다.
도면과 실제 설치 위치가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.

3. 풍량 확인 — 휴지 테스트

흡기구나 배기구에 휴지 조각을 가까이 대어 흡입 또는 배출이 되는지 확인합니다.
휴지가 붙지 않거나 바람이 약하면 필터 막힘, 덕트 불량, 팬 작동 불량 가능성이 있습니다.

4. 소음 점검

소음 측정 앱으로 환기 시스템 가동 시 소음을 측정합니다.
제조사 매뉴얼에 안내된 정상 소음 범위(대개 30~40dB 이하)인지 확인하세요.

5. 필터 상태 확인

입주 전 필터가 새 제품으로 교체돼 있는지, 먼지·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합니다.
일부 현장에서는 시공 중 사용된 필터를 그대로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.

6. 급·배기 방향 점검

손바닥을 배기구에 대어 바람이 나오는지, 흡기구에서 공기가 들어오는지 확인하세요.
방향이 바뀌어 설치된 사례도 있으니 꼭 점검이 필요합니다.

추가 점검 포인트

필터 교체 용이성

필터 교체가 쉽게 가능한 구조인지, 교체 주기 안내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지 확인하세요.

청소 편의성

흡기구·배기구 그릴이 탈착 가능한지, 청소 후 재장착이 쉬운지 점검합니다.

전원 차단 시 동작 여부

일부 모델은 정전 후 재전원이 들어올 때 자동 재가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, 전원 차단 테스트를 해봅니다.

하자 발견 시 대처 방법

1. 문제 기록 — 예: “거실 흡기구 풍량 약함”, “주방 배기구 역류 현상”
2. 사진·영상 촬영 — 휴지 테스트 영상, 소음 측정 화면 캡처 등
3. 하자 접수서 제출 — 관리사무소나 시공사에 구체적으로 기재
4. 재점검 요청 — 보수 후 동일한 방법으로 재검사

환기 시스템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, 집 안 공기질과 건강을 지키는 숨은 필수 설비입니다.
입주 전 한 번의 꼼꼼한 점검으로, 입주 후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