베란다 누수 여부 간단 점검법

베란다 누수 여부 간단 점검법 — 입주 전 필수 하자 체크

“비만 오면 베란다에 물이 고여요…”

새 아파트라고 해서 누수와 무관한 건 아닙니다.
특히 베란다는 외부와 맞닿아 있어 비·눈·습기에 가장 취약한 공간이죠.
저도 입주 점검을 여러 번 동행하면서, ‘건조한 날’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장마철에 누수가 터지는 사례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.
결국 입주 전 미리 점검해 두면, 비 오는 날의 불안함과 수리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.

왜 베란다 누수 점검이 중요한가

• 곰팡이와 악취 발생: 습기와 누수가 만나면 금세 곰팡이 천국이 됩니다.
• 마감재 손상: 장판·타일·벽지가 들뜨거나 변색될 수 있음
• 하부 누수 전이: 심한 경우 아래층까지 물이 스며들어 분쟁 발생
• 수리 난이도: 누수 원인 찾기가 어렵고, 원상복구 공사가 크고 복잡함

누수 점검 전 준비물

• 손전등
• 종이컵 또는 물통
• 마스킹 테이프
• 카메라(스마트폰)
• 청소도구(먼지·이물질 제거용)

베란다 누수 점검 핵심 포인트

1. 배수구 상태 확인

• 베란다 하단 모서리에 있는 배수구 덮개를 열고, 이물질(모래·먼지·건축 잔재)이 막고 있지 않은지 확인합니다.
• 테스트 방법: 종이컵으로 물을 부어 배수가 원활한지, 물이 역류하지 않는지 확인
• 배수 속도가 느리면 안쪽 배수관에 시멘트 찌꺼기나 쓰레기가 막힌 경우일 수 있습니다.

2. 타일 줄눈·실리콘 상태

• 타일 줄눈에 금이 가거나 떨어져 있으면 물이 틈으로 스며듭니다.
• 창틀 주변·타일과 벽체 사이의 실리콘이 고르게 발려 있는지, 갈라짐은 없는지 확인하세요.

3. 창호 하단 및 유리 패킹

• 창호 하단 고무 패킹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, 찢어지거나 들뜸이 없는지 살펴보세요.
• 창틀 하단과 벽체 사이의 실리콘 마감이 빈틈없이 시공됐는지도 중요합니다.

4. 바닥 경사도

• 베란다 바닥이 배수구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야 합니다.
• 경사가 부족하면 물이 고이고, 장시간 스며들어 누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• 간단 확인법: 물을 살짝 흘려보고, 자연스럽게 배수구로 모이는지 체크

날씨에 따른 점검 팁

비 오는 날

• 물이 새어 들어오는 위치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.
• 창문과 창틀 주변, 타일 벽면을 따라 물방울이 맺히는지 살펴보세요.

맑은 날

• 실제 누수 시뮬레이션을 위해 베란다 바닥에 물을 부어 배수 흐름과 고임 여부를 체크합니다.
• 창문 틈새, 실리콘 부위에 물을 직접 뿌려 유입 여부를 확인합니다.

하자 발견 시 즉시 기록해야 할 부분

1. 누수 위치(배수구, 창틀, 타일 줄눈 등)
2. 상태(물이 고임, 역류, 물방울 유입 등)
3. 테스트 상황(비 오는 날, 인위적 물 붓기 등)
4. 사진·영상 자료(근접·전체 사진 모두)

베란다 누수 예방 팁

• 입주 전 배수구 청소를 꼭 해두세요. 건축 과정에서 생긴 잔재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• 창틀 주변 실리콘은 시간이 지나며 경화되므로, 필요시 보강 시공을 요청하세요.
• 겨울철 결로수가 배수되지 않아 고일 수 있으니, 결로 방지 필름이나 배수 보조 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.

마무리

베란다 누수는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, 시간이 지나면 집 전체의 쾌적함과 구조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.
입주 전, 날씨와 상관없이 물 테스트와 시각 점검을 병행해 누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세요.